실리악병 다들 생소할 거라 생각된다. 나 또한 생소하다고 느꼈으니까, 그러나 복강병(celiac disease)은 한 번쯤 들어 봤을 거라 생각한다. 실리악병, 셀리악병 둘 다 복강병을 말한다.
복강병은 밀, 귀리, 오트밀, 보리 등에 함유된 글루텐 단백질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일어나는 자가면역 질환이다. 오늘은 실리악병의 증상과 원인 및 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 실리악병
실리악병은 소장 점막내 융모(섬모)가 소실되거나 변형되어 영양소의 흡수 장애가 생기는 질병으로 자가면역 질환이다. 실리악병은 모든 연령대에서 발병할 수 있으나 거의 대부분 소아기와 청소년기에 발병한다.
실리악병은 일반적으로 밀가루 음식 속 글루텐이 완전히 소화되지 않은 채 소장 점 막네 남아 면역체계를 자극하면서 설사, 복통, 복부팽만 등 소화기 질환을 비롯하여 천식 비염을 일으킬 수 있다.
▶ 실리악병 증상
생후 2주 ~ 1년 정도의 유아가 글루텐 섭취를 시작하면 증상이 나타난다. 드물게 성인이 된 후에 처음 증상이 나타는 경우도 있다. 실리악병의 증상과 정도는 사람마다 매우 다르다. 실리악병을 앓고 있더라도 증상이 매우 가벼워서 진단되지 않을 수도 있다. 실리악병의 공통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다.
1. 설사, 방귀
실리악병의 초기 증상이며 색이 옅고, 양이 많으며 나쁜 냄새가 나고 방귀를 자주 뀐다.
2. 복부팽만감
실리악병은 글루텐이 위장관에서 면역 반응을 일으켜 소화기관 점막 세포에 염증을 일으키면서 복부팽만감과 기타 소화문제를 일으킨다. 유아의 경우 배가 부풀어 오르거나 통증을 느껴 많이 보챈다.
3. 피로와 영양결핍
실리악병은 소화기관 점막 세포에 염증이 생겨 융모(섬모)가 손상되는데 융모는 소화기관의 점막에 손가락 모양으로 돌출된 구조물로 영양분을 흡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런 융모가 손상되거나 소실되면 소화기관에서 영양분을 흡수할 수 없어 체내 에너지 손실이 발생하여 피곤하고 영양실조에 걸린다.
4. 체중감소
실릭악병으로 소화기관에서 영양분을 흡수할 수 없어 제대로 된 영양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급격한 체중 감소가 나타난다. 유아의 경우 밀가루(글루텐) 섭취로 일시적으로 체중이 증가할 수 있으나 점차 감소한다.
5. 빈혈
실리악병으로 영양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철분 결핍이 발생하고 이는 적혈구 부족으로 빈혈이 발생할 수 있다. 철 결핍으로 인해 두통, 어지러움, 현기증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6. 기타
영양 공급 불량으로 소아의 경우 성장과 발달 지연이 초래될 수 있다. 식욕저하, 만성 설사, 불임이나 생리불순, 우울한 감정, 기분변화, 발작, 두통, 신경학적 증상들이 있다. 또한 가렵고 아픈 피부 발진, 입안에 궤양, 비타민 결핍증도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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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리악병 원인
실리악병은 유전적 소인(특정 유전자인 HLA-DQ2)을 가진 사람이 수술, 임신 및 출산, 바이러스 감염, 심한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을 겪으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유전적 요인으로 가족 중 실리악병이 있으면 다른 가족들도 발병할 확률이 높다.
위의 증상들이 발병하는지 잘 확인하고 실리악병이 의심되면 소화기관 점막의 조직 검사를 시행해 보는게 좋다.
▶ 실리악병 위험성
최근 실리악병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뤄지고 있는데 그중 조기 사망에 대한 연구 결과가 있어 집중 조명되고 있다. 연구 결과 실리악병을 가진 사람의 전체 사망 위험이 전 연령대에서 증가하였고 19 ~ 39세까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실리악병이 있는 경우 심혈관 질환, 암, 호흡기 질환 등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높았으며 그 사망 위험은 확진 후 첫 해에 가장 높은것으로 나타났다.
▶ 실리악병 치료
실리악병 환자의 소화기관 점막 융모는 파괴되었기 때문에 정상인에 비해 점막이 평평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실리악병 치료에 가장 우선 시 되는 것은 글루텐이 함유된 음식을 중단하는 것이다.
글루텐을 중단한 지 2~3주 정도면 증상이 호전되기 시작하고 수개월 이내에 장의 염증도 치료된다.
그 다음에는 영양실조로 인한 빈혈을 치료하기 위해 철 및 엽산 함유 제제나 칼슘과 복합 비타민 함유 제제 등을 복용하면 된다.
만일 글루텐이 함유된 음식을 중단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장의 염증이 매우 심하다면 장의 염증을 줄이기 위하여 스테로이드제와 같은 약물을 복용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실리악병의 환자들은 철저한 식이조절을 통해 수 주 이내에 증상이 호전되고 장 염증도 없어지고 지속적인 식이요법을 잘 지키면 정상적인 생활도 가능하다.
실리악병은 자가면역 질환의 하나로, 이 질환 환자들은 다른 자가면역 질환이나 소장의 비호지킨성 림프종과 같은 악성 종양에 걸릴 위험이 있으니 새로운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바로 병원에 가서 정확한 검사와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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