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는 아삭아삭하고 시원 달달한 맛이 일품인 과일이다. 과즙이 가득하고 신맛도 적은 편이라 신맛을 싫어하는 아이 아빠가 유일하게 잘 먹는 과일 중 하나다. 올해는 여름철 계속된 무더위로 일조량이 높아 예년보다 당도가 높을 것이다. 이렇게 맛이 좋은 배는 많은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어떤 효능이 있는지 알아보겠다.
▶ 배의 효능
1. 발암물질 배출 효과
배 과실과 열처리 배즙의 섭취는 발암물질의 체외 배출을 촉진해 암에 걸릴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최근 구이 음식과 인스턴트 식품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에서 후식으로 배를 먹는 것은 질병 예방 차원에서 권장할 만한 식습관이다.
특히 배는 폴리페놀과 플라노보이드 성분이 풍부하며 항산화, 항암, 면역력 증강 등에 효과를 지닌 성분이 다량 발견됐다. 배는 항산화와 항암성분의 물질과 미백효과가 뛰어난 천연 알부틴 함량이 많으며 특히 자궁경부암세포 사멸효과가 있는 말라시닉 애시트라는 화합물이 포함돼 있다.
동맥경화와 심장질환을 예방해 주는 카테킨, 퀘세르틴, 클로로겐산, 프로시아니딘 등 인체에 이로운 폴리페놀계 화화물 등이 50여 종 발견됐다. 이들 성분은 항산화 효과로 인체의 면역력을 높여주며 실제로 동물실험에서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도 확인했다.
2. 감기, 기관지 예방
항산화 물질인 사포닌과 루테올린 성분이 풍부해 기침, 기관지염, 가래,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을 다스리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기관지의 염증을 진정시켜주고, 가래와 기침을 없애며 배가 차고 아픈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배즙이나 배를 달인 물을 먹으면 기관지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3. 다이어트 및 변비 예방
배는 칼로리가 100g당 46kcal에 불과하고 100당 식이섬유가 1.3g 들어 있어 쉽게 포만감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 비만인 사람에 좋다.
또한 배에는 식이섬유인 펙틴이 함유돼 있어 장운동을 원활하게 해 변비 예방에 효과적이다. 음식물의 장내 통과 속도를 정상화시켜줄 뿐 아니라 수분 부족으로 변비가 생겼을 때 배변작용을 원활하게 해준다.
배에 든 식이섬유는 발암성 물질인 다환성방향족탄화수소류의 체외 배출도 촉진한다.
4. 고혈압, 혈관계 질환 예방
펙틴과 칼륨 성분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고혈압을 예방하는 체내 나트륨을 배출시켜 혈압을 조절하고 고혈압 예방에 도움을 준다. 동맥경화 등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이다.
칼륨은 배 100g당 128mg으로 사과(107mg/100g)보다 많다. 배는 단맛이 강하나 다른과일보다 당지수가 낮아 당뇨병 환자의 갈증해소에 좋다.
5. 숙취 및 항암 효과
아스파라긴산 함량이 많아 간 활동을 촉진하고 체내 알코올 성분의 분해를 도와 숙취를 해소하는 데 좋다. 술자리에서 지방 성분이 많은 고기나 가공식품보다 배를 자주 섭취하는 것이 간을 보호하고 숙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수분 함량도 많아 숙취로 인한 갈증 해소에도 효과적이다. 아스파라긴산은 숙취해소 효능이 탁월한 물질이다. 시판 중인 소주 대부분이 아스파라긴산을 감미료로 사용하고 있다.
식이섬유가 함유된 배는 암을 유발하는 발암 물질이 '다환성방향족탄화수소류'를 줄여주며 몸 밖으로 배출시켜 암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풍부한 폴리페놀과 플라노보이드 성분은 세포의 돌연변이를 억제해 항산화와 항암, 면역을 증진할 수 있는 세포분열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 배의 손질과 보관
껍질에 묻은 이물질을 깨끗이 세척 후 껍질을 벗겨낸다. 상온에 보관하면 맛이 떨어지므로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배를 보관하는 적정 온도는 0~2°C이며 냉장고 야채실에서 약 1주일~10일 정도 맛있게 보관이 가능하다.
건조한 곳에 보관하면 바람이 든 것처럼 푸석해지기 쉽다. 배에 상처가 나면 쉽게 부패할 수 있어 보관할 때 과일 싸개, 신문지 등을 이용해서 싸는 것이 좋다.
또한 사과와 함께 보관하면 사과에서 에틸렌가스가 배출돼 배를 무르게 하거나 빨리 부패되므로 따로 보관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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